[글마당] 8월을 소유하다
나무 백일홍 붉은 꽃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면 7월이 저쪽으로 갔다 일곱개의 달을 견디어내는 쉽지 않은 일을 우리는 해내고야 말았다 땀방울과 함께하는 당신의 눈길은 떨어진 푸른 낙엽에 멈춘다 숨결로 가득한 우리의 정원 빛을 품은 얼굴과 열 가지 이야기가 내려오고 열두개의 언어가 들리면 새아이는 태어나고 여덟 번째 시간이 동행한다 여전히 바람과 비와 햇볕이 기다림을 쓰다듬고 안성남 / 수필가·베이사이드글마당 소유 나무 백일홍 가지 이야기